Tumulazione Papa Francesco Tumulazione Papa Francesco  (ANSA)

프란치스코 교황 무덤, 이탈리아 조상의 땅에서 나온 대리석으로 제작

성모 마리아 대성전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은 그의 조상이 살았던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방의 석재로 만들어졌다. 이 소박한 무덤에는 "Franciscus"라는 명문과 교황이 가슴에 패용하던 십자가의 복제물만이 간소하게 새겨졌다.

Edoardo Giribaldi

 

이 무덤은 성 프란치스코 제대 근처, 파올리나 경당(로마 백성의 구원 경당Salus Populi Romani Chapel)과 스포르차 경당 사이 측면 통로의 벽감에 있다. 대성당의 공동 대사제 롤란다스 마크리카스 추기경은 TV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상의 땅, 리구리아의 돌"로 만든 무덤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리구리아의 작은 마을 코고르노에 베르골리오의 증조부 빈첸초 시보리를 기리는 슬레이트(회색, 녹색 또는 푸른색을 띠는 미세한 입자의 변성암) 명판이 있다. 그는 180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 그중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머니인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도 있었다.

 

“마지막 깜짝 선물”

프란치스코 교황은 리구리아와의 관계를 종종 비밀로 했기에, 코고르노 시장 엔리카 소마리바는 교황이 조상이 살던 지역에서 자신의 무덤에 쓸 돌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이야기했다.

지금도 코고르노에 살고 있는 안젤라 시보리는 자신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을 회상했다. 그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전화를 받았고, 이메일로 족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녀와 딸 크리스티나는 교황이 무덤에 쓸 돌에 대한 요청을 한게 가족에게 놀라운 선물이며 "마지막 놀라움"이었다고 말했다.

 

가족과의 만남

2017년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노바에서 가족을 만났다. 크리스티나는 당시 어머니가 87세였고, 마지막 순간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회고했다. "교황과 만나기 3일 전, 바티칸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일곱 명이 모였고, 교황은 마치 '세상 끝'에서 온 사촌처럼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만남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촌들과 악수하고 미소를 지으며 "드디어 시보리 가족을 만났구나!"라고 외쳤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백성의 돌

리구리아의 슬레이트와 프란치스코 교황 사이에는 그렇게 깊은 인연이 있다. 리구리아 언덕에 18개의 채석장과 12개의 회사가 소재한 슬레이트 지구의 프란카 가르바이노 회장은 슬레이트를 "귀한 돌"이 아니라 "사람들의 돌"이자 "따뜻함을 주는" 돌이라고 묘사했다. 슬레이트 지구는 이미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에 함께 할 석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전에도 코고르노 마을은 인노첸시오 4세 교황과 아드리아노 5세 교황과 인연이 있다. 이 기쁜 놀라움을 안고 있는 이 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상 여정을 마치기 직전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준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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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4월 2025,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