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추기경 전체회의, 교회와 세상에 관한 대화
Isabella H. de Carvalho
113명의 추기경들이 4월 24일 오전 콘클라베를 위한 제3차 추기경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말미에 몇몇 참석자들의 발언과 더불어 “교회와 세상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었다.” 이는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가 추기경들의 일일 회의 내용과 관련해 발표한 최근 소식이다. 제3차 추기경 전체회의에서는 총 34차례 발언이 있었다. 회의는 오전 9시에 기도로 시작했고 30분간의 중간 휴식을 갖고12시까지 지속됐다. 아직 서약하지 않은 추기경들은 교황령 「주님의 양 떼」(Universi Dominici Gregis)에 규정된 바에 따라 서약을 했다. 이어 사도좌 공석과 교황 선출에 관한 교황령 제1조부터 제23조까지 낭독했다. 교황 선거권을 가진 총 135명 가운데 현재 추기경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기경 선거인 수는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
9일 간의 교황 추모 미사의 변경 및 2명의 강론자 확정
제3차 추기경 전체회의는 앞서 제2차 추기경 전체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6일째 추모 미사 거행을 거룩한 로마교회 궁무처장 조셉 케빈 파렐 추기경이 주례하지 않고 전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이 주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교황령 「주님의 양 떼」(Universi Dominici Gregis)에 따라 묵상 거리를 제공할 2명의 성직자 명단을 확정했다. 다음 주 초에 묵상 거리를 강론할 첫 번째 인물은 ‘성 밖의 성 바오로 수도원’ 대수도원장 도나토 올리아리 추기경이고 콘클라베(교황 선출회의)가 시작되는 초기에 강론할 두 번째 인물은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이다. 이날 오후에는 추기경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고 차기 추기경 전체회의는 이튿날 오전 9시에 개최된다.
많은 신자들의 교황 조문
교황청 공보실은 바티칸 인근 지역에 모여든 신자들 수와 관련해 4월 22일 오전 11시부터 4월 23일 오후 1시까지 6만1천명의 조문객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에 경애를 표하며 애도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성전은 자정에 문을 닫을 예정이지만 사람들이 몰려올 것을 감안하여 전날 밤에 그랬던 것과 같이 자정 이후에도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개방해 둘 수 있다.
4월 26일 토요일 장례 미사
4월 26일 토요일 장례 미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내일 발표된다. 토요일 저녁 성모 대성전에서 묵주기도는 대성전 내부가 아니라 밖에서 진행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안장 예식은 비공식적이기에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모 대성전까지 교황의 관 이동 과정은 바티칸 뉴스 채널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신자들은 27일 주일 오전부터 성모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방문할 수 있다. 한편 4월 24일 저녁 성모 대성전에서 진행되는 묵주기도는 전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장관 직무 대행 루이스 안토니오 고킴 타글레 추기경이 이끌고 이튿날은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이끌 예정이다.
번역 이창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